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뼈 -조현설의 아시아 신화로 읽는 세상 _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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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불교방송 편집실
  • 승인 2018.06.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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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무산 스님 다비식</b> 지난 30일 강원 고성군 건봉사에서 봉행된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의 다비식에 참석한 스님과 불자들이 무산 스님의 뼈를 수습하는 습골 절차를 앞두고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있다. 무산 스님은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라는 열반송을 남기고 사리로 남았다.  연합뉴스

[조현설의 아시아 신화로 읽는 세상](19)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뼈, 동서양의 ‘신데렐라’들도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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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31 21:52:00 수정 : 2018.06.01 11: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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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뼈와 구슬

무산 스님 다비식 지난 30일 강원 고성군 건봉사에서 봉행된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의 다비식에 참석한 스님과 불자들이 무산 스님의 뼈를 수습하는 습골 절차를 앞두고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있다. 무산 스님은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라는 열반송을 남기고 사리로 남았다. 연합뉴스

엊그제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의 다비식이 있었다. 문인들과 스스럼없이 지냈고 스스로 시인이기도 했던 그의 시 제목처럼 ‘아득한 성자’가 되었다.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은 하루살이 떼”가 되었다. 불의 신 아그니와 만나는 다비 의례는 사리를 남긴다. 사리는 신골(身骨), 뼈의 변형이다. 영주(靈珠)라고도 하니 신골은 신령한 구슬이다. 오현 스님도 사리가 되어 부도탑에 봉안될 것이다. 문득 신화적 화두가 떠올랐다. 왜 사리를 모시는가?

근래에는 범인들의 화장도 일반적이다. 화장 비율이 80%를 넘어섰다고 한다. 화장터에 가면 화장 후 뼈를 수습하는 습골, 가루로 만드는 분골 과정을 거친다. 분골된 뼈는 납골당으로 간다. 어떤 뼈들은 수목장 혹은 바다장의 이름으로 자연에 귀의한다. 장례의 형식이 어떠하든 우리는 뼈를 몹시 소중히 여긴다. 뼈에 대한 애착, 이것은 인류 보편의 감각이자 의식이다. 하루살이 같은 존재일 뿐인데 우리는 왜 이리도 귀하게 뼈를 모시는가?

당나라 때 단성식(약 803~863)이 지은 <유양잡조(酉陽雜俎)>에는 ‘섭한(葉限)’이라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문헌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신데렐라 스토리로 유명한 설화다. 이 이야기에는 계모의 학대를 받는 섭한이라는 소녀가 등장한다. 섭한은 험산에서 나무도 하고 심정(深井)에서 물도 길어야 했는데, 어느 날 붉은 지느러미에 금빛 눈을 가진 두 치쯤 되는 물고기 한 마리를 얻는다. 섭한은 그릇을 바꿔가며 몰래 물고기를 키우다가 너무 커지자 연못에서 키운다. 물고기는 섭한이 올 때만 나와 먹이를 받아먹었다. 계모가 알게 되었지만 물고기가 나오지 않자 섭한을 아주 먼 샘에 보낸 뒤 의붓딸의 옷을 입고 가서 물고기를 부른다. 물고기가 머리를 내밀자 칼로 찔러 죽인다. 물고기는 크기가 한 길이 넘었는데, 맛도 아주 좋았다. 계모는 물고기 뼈를 거름 밑에 숨긴다. 이 대목에서 바로 뼈가 등장한다. 왜 계모는 뼈를 버리지 않고 거름 아래 숨겼을까?

섭한은 물고기가 보이지 않자 들판에 나가 통곡한다. 그때 머리를 풀어헤치고 해진 옷을 입은 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와 말한다. “울지 말거라. 네 어머니가 물고기를 죽였단다. 뼈가 똥거름 밑에 있으니까 잘 추려 방에 숨겨 두어라. 그리고 원하는 게 있을 때 뼈한테 빌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을 게야.” 섭한이 말대로 해봤더니 금옥(金玉)이건 옷이건 먹을 것이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남루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 이야기 속에는 아무 단서가 없다. 하지만 다른 신데렐라 이야기들과 견주어보면 죽은 친어머니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대개 소나 요정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생모는 불쌍한 섭한한테 하늘의 음성, 곧 뼈의 비밀을 속삭였던 것이다. 하늘의 비밀이란 뼈가 새로운 것, 좋은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 뼈의 비밀은 재생산이고 증식이다.

삼월삼짇날 열리는 좡족의 가우절 축제. 따쟈는 이 축제에 가다가 다리 위에서 금신 한 짝을 물에 떨어뜨린다.

단성식은 이 이야기를 하인이던 이사원한테서 들었다고 한다. 이사원은 옹주(邕洲) 동중(洞中) 사람이라고 했는데, 오늘날 베트남 국경에 가까운 중국 땅이다. 이에 대해 나카자와 신이치(中澤新一)는 <인류 최고의 철학>(2001)에서 이 지역이 좡족(壯族) 거주지이므로 이 이야기가 좡족의 전승이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좡족은 ‘따쟈와 따룬’이라는 민담을 구전하고 있는데, 바로 신데렐라 이야기다. 이름의 뜻대로 ‘고아와 막내’로 번역할 수도 있고, 외모를 따라 ‘예쁜이와 곰보’라고 옮길 수도 있겠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신데렐라보다 길고 복잡한 이야기인데, 문제는 ‘따쟈와 따룬’에는 물고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숲속에 사는 사악한 무녀한테는 곰보 딸이, 마을에 사는 한 부부한테는 예쁜 딸이 있었다. 하루는 무녀가 마을에 들어가 구걸하자 불쌍히 여긴 따쟈 모녀가 잘 돌봐주지만 무녀는 오히려 주문을 걸어 모친을 소로 변신시킨다. 그러고는 소뿔에 받힌 어머니가 계곡에 떨어져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무녀는 따쟈의 계모로 들어와 따쟈를 학대했고, 남편마저 주술로 살해한다. 계모가 시킨 힘든 일을 하느라 따쟈가 울고 있을 때 암소가 걱정하지 말라면서 삼 껍질을 먹고는 저물녘이면 희고 가는 삼실을 엉덩이에서 뽑아 주었다.

계모는 따쟈를 때려 삼실의 비밀을 알게 된다. 계모는 부자가 될 생각으로 따룬을 시켜 소한테 억지로 한꺼번에 많은 삼 껍질을 먹인다. 기대와 달리 암소는 삼실이 아니라 물똥을 쌌고, 화가 난 계모는 소를 죽인다. 소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을 때 까마귀가 날아와 소의 뼈를 파초 뿌리 아래 묻으라고 한다. 마침 노래를 주고받으면서 짝을 찾는 마을 축제인 가우절이 열린다. 계모는 잔뜩 치장한 곰보 딸을 데리고 가면서 의붓딸한테는 어려운 일을 맡긴다. 따쟈가 울고 있을 때 다시 까마귀가 날아와 파초 밑에 옷도 있고 금신발도 있으니까 축제에 가라고 알려준다. 물론 따쟈는 이 축제에 가다가 다리 위에서 금신 한 짝을 잃어버리고 금신이 인연이 되어 지역 수장의 아들과 결혼한다.

스님들 사리 모시는 까닭
사리, 뼈의 변형·신령한 구슬

신데렐라 설화의 원형 ‘섭한’
섭한이 몰래 키우던 물고기
계모가 죽인 뒤 뼈 숨겨놓아
“뼈에 빌어라” 하늘의 음성

동물의 뼈, 재생산·증식 의미
아시아권 ‘신화적 사유’ 비슷
살은 변하되 변하지 않는 뼈
삶과 죽음 사이 존재하는 사물
이생에는 없는 보물 얻게 해

‘해골의 사원’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마리아 델라 콘체치오네 성당의 해골들.

‘따쟈와 따룬’의 뼈는 암소의 뼈고, 생모의 뼈다. 뼈만 생각하면 ‘섭한’이 좡족의 구전 민담을 기록한 것인지 매우 의심스럽다. 오히려 물고기 뼈를 기준으로 보면 ‘섭한’은 베트남의 신데렐라 이야기 ‘카종과 할록’에 가깝다. 악한 할록은 카종이 키우던 물고기를 잡아 요리해서 먹어버린다. 그날 밤 카종의 꿈에 물고기가 나타나 뼈를 코코넛 껍질 속에 담아 네거리에 묻어달라고 한다. 카종은 물고기 뼈를 묻은 곳에서 금신 한 짝을 얻는다. ‘섭한’의 물고기 뼈처럼 ‘카종과 할록’의 물고기 뼈도 카종이 원하는 것을 준다. 이 이야기는 19세기 식민지 관리에게 인도네시아 계통의 베트남 사람이 전해준 것이다. ‘섭한’ 이야기는 동남아시아 신데렐라에 더 다가서 있다.

소를 기준으로 삼으면 ‘따쟈와 따룬’은 먀오족(苗族)의 ‘오러와 샤오나’, 우리의 ‘콩쥐팥쥐’와 한 계열이다. 먀오족의 신데렐라 오러는 치료해준 물소의 도움으로, 혹은 죽은 어머니의 변신인 소의 도움으로 축제에 참가한다. 콩쥐도 죽은 생모의 변신체인 검은 암소 덕분에 옷과 신을 마련해 잔치에 참석한다. 일일이 다 거론하기 어렵지만 이라크·아프가니스탄·아르메니아 지역 신데렐라의 경우도 엄마인 암소가 살해당하자 뼈를 땅속에 묻은 뒤 거기서 원하는 것을 얻고 신발도 얻는다. 좡족의 ‘따쟈와 따룬’은 이들 신데렐라군에 오히려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수백편이나 되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다 읽을 수 없으니 이쯤에서 그림형제가 정리한 <재투성이 소녀>를 잠깐 만나봐야겠다. 이 이야기는 병든 엄마가 외동딸한데 유언을 남기고 떠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소녀는 매일 어머니의 무덤에 가서 운다. 어느 날 장에 가는 아버지가 딸들에게 무슨 선물을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 계모의 딸들은 아름다운 옷과 보석을 말했지만 재투성이 소녀는 ‘아버지 모자에 스치는 첫 번째 나뭇가지’라고 대답한다. 아버지는 개암나무 가지를 꺾어다 주었고, 소녀는 그것을 어머니 무덤가에 심는다. 소녀의 눈물이 나무에 떨어질 때마다 나무는 쑥쑥 자랐고, 소녀가 가서 기도할 때마다 나무는 소원을 들어준다. 물론 나무는 왕궁의 잔치에 갈 때 입을 아름다운 옷과 황금 슬리퍼도 준다.

나카자와 신이치는 <재투성이 소녀>를 해석하면서 개암나무에 주목했다. 개암나무는, 켈트 문명 시대에는 떡갈나무와 더불어 신성한 나무였고,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나무로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개암나무는 어느 문화권에나 존재하는 천지를 이어주는 우주수(cosmic tree)였던 셈이다. 그러나 나는 나무보다 어머니의 무덤에 주목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무는 홀로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무덤 곁에서 소원을 들어주기 때문이다. 나무의 배후에는 무덤이 있다. 그리고 무덤에는 어머니의 뼈가 묻혀 있다. ‘따쟈와 따룬’이 파초 밑에 묻은 암소의 뼈와 다르지 않다. 소원성취의 에너지는 나무가 아니라 뼈에서 발산되었던 것이다.

대체 뼈가 뭣이기에 이런 힘이 나올까? 화두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인류의 원시사유로 돌아가봐야 한다. 주경철 교수는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2005)에서 18세기 중엽 극지방의 라프족을 찾아갔던 덴마크 전도사의 말을 소개한 바 있다. 라프족 샤먼은 이렇게 말했다. “희생한 동물 뼈를 조심스레 모아 도로 맞추어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희생을 받은 호라갈레스신이 동물의 생명을 되돌려 줍니다. 이전보다 더 강하게 부활시켜 줍니다.” 이런 생각은 ‘의례적 사냥’을 하는 원시사회에서 아주 보편적이었다. 곰 사냥을 하는 시베리아 지역의 한티·나나이·니브히·어웡키족 등도 곰을 잡은 뒤 곰의 뼈를 따로 모아 제사를 지낸다. 그래야 곰의 뼈에서 곰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들은 곰을 자신들을 낳은 첫 어머니라고 믿는다. 곰의 뼈는 종족의 기원이다.

동물의 뼈에 대한 이런 믿음은 이원적 사유, 곧 신화적 사유의 결과다.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죽으면 뼈와 살로 분리된다. 살은 변하고 뼈는 변하지 않는다. 뼈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그러나 신화적 사유는 이렇게 간단치 않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짝이 있으면 삶과 죽음의 짝, 이승과 저승의 짝도 있다. 변하는 것이 죽은 것인가 하면 변하지 않는 것이 죽은 것이기도 하다. 변하는 것이 죽지 않는 것인가 하면 변하지 않는 것이 죽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뼈는 죽었지만 변하지 않는 것, 저승에 속하지만 이승에 존재하는 사물이다. 뼈는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 걸쳐 있다. 겨울나무가 겨울과 봄, 생사의 경계에 있는 것처럼 뼈는 이 세계와 저 세계 경계에 존재한다.

뼈를 통한 부활, 뼈가 지닌 증식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 양다리를 걸치고 있기 때문에 저 세계의 힘, 곧 여기 없는 보물을 저기서 캐낼 수 있는 것이다. 섭한이 방에 감춘 물고기의 뼈, 따쟈가 파초 밑에 묻은 암소의 뼈, 신데렐라가 개암나무를 심었던 어머니의 무덤이 지금 여기 있는 소녀들에게 없는 것들을 선물할 수 있었던 것은 뼈의 이중성, 뼈의 중개성에 대한 신화적 믿음 덕분이다. 제주 무속신화 ‘사만이본풀이’의 사만이가 사냥 나갔다가 발에 차인 해골을 집에 모시고 나서 부자가 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조상을 잘 모셔야 발복한다는 효행 관념의 심층에 있는 것도 결국은 뼈에 대한 인류의 오래된 인식이다.

한국 신데렐라 이야기 <콩쥐팥쥐>에는 감사(선비)와 결혼한 콩쥐를 시기한 팥쥐가 콩쥐를 연못에 빠뜨려 죽이는 후일담이 붙어 있다. 감사가 연못가에 핀 꽃이 아름다워 꺾어다 문에 꽂아 두었더니 팥쥐가 드나들 때마다 괴롭힌다. 화가 난 팥쥐는 꽃을 뽑아 아궁이에 넣어 태워버리는데, 이웃 노파가 불씨를 얻으러 왔다가 아궁이에 굴러다니는 구슬을 가지고 간다. 이 구슬이 콩쥐로 변신하고, 마침내 감사와 재회하게 된다. 이런 식의 변신 과정은 ‘따쟈와 따룬’에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콩쥐는 꽃으로, 구슬로 거듭된 변형의 과정을 거치지만 핵심은 구슬이 바로 콩쥐라는 것이다. 콩쥐는 아궁이에서 화장된 뒤 구슬이 되었다, 그렇다면 구슬은 콩쥐의 뼈이고, 뼈가 구슬인 셈이다. 콩쥐는, 아니 학대받던 신데렐라들은 뼈-구슬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었고, 스스로 뼈-구슬이 되어 소원을 성취했던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 구슬을 여의주(如意珠)라고 한다. 여의주를 입에 문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상상력도 거기서 비롯되었다. 불교적 구슬의 상상력 아래 묻혀 있는 것이 심원한 뼈의 상상력이다. ‘뼈-구슬-사리’는 재생 혹은 부활의 소망을 품고 있는 신화적 상징물이다. 무산 스님은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라는 열반송을 남기고 사리로 남았다. 그분의 ‘뼈-사리’에서도 무엇인가가 증식될 것이다. 그것은 소원하는 자의 마음에 달렸다.

▶필자 조현설

한국 고전문학·구비문학을 전공했다. 서울대 교수(국문학)로 한국 신화를 포함한 동아시아 신화와 서사문학을 탐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동아시아 건국신화의 역사와 논리>(2004),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2006), <마고할미신화 연구>(2013) 등이 있다. 논문으로 ‘해골, 삶과 죽음의 매개자’(2013), ‘천재지변, 그 정치적 욕망과 노모스’(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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