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5도에 움츠린 출근길…"롱패딩·핫팩·귀마개 총동원했죠"
체감 -5도에 움츠린 출근길…"롱패딩·핫팩·귀마개 총동원했죠"
  • 국제불교방송
  • 승인 2019.1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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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충청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18일 오후 대전 서구 한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이 몸을 잔뜩 움츠린 채 걷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충남 계룡, 청양, 공주, 천안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2019.11.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권혁준 기자,유새슬 수습기자,김승준 수습기자 = "오늘 진짜 춥다고해서 무장을 했는데도 한기가 느껴지네요."

5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뚝 떨어지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동(冬)장군 추위에 시민들은 외투를 여미며 출근길을 재촉했다.

이날 출근길에 만난 시민들은 하반신까지 내려오는 긴 패딩점퍼와 목도리, 장갑과 같은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채 각자 일터로 향했다.

오전 6시 서울역 주변엔 입김을 뿜으며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잰걸음으로 역사 안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아침 등굣길에 오르는 한 여고생은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패딩 소매를 손 끝까지 내린 모습으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서울역 주변 회사를 다닌다는 직장인 정용태씨(45)는 "회사가 멀지 않아 걸어오는데 오늘은 너무 추워서 지하철을 타고 올 것을 그랬다"며 "나만 움츠리고 걷는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게 이동하고 있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출근시간대 지하철 이용객이 몰리는 신도림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몸을 웅크린 채 종종걸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신도림역에서 만난 강모씨(30)는 양손에 핫팩 2개를 흔들며 "신도림역까지 5분 정도 걷는데 너무 추워서 핫팩 샀다"며 "이 정도 날씨면 감기 걸릴 것 같은데 장갑이라도 착용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같은 곳에서 만난 김장현씨(55)도 "지난주 수능날도 얇게 입고 출근했더니 너무 추워서 오늘은 아예 대비를 하고 나왔다"며 "(오늘이) 유독 추운지는 모르겠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추워지지 않냐"고 되묻기도 했다.

같은 시각 강남역 부근에는 옷을 두텁게 입은채 영업을 준비하는 가판대 상인들도 보였다. 검은 패딩을 입고 하얀 입김을 뿜으며 트럭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옮기기는 상인도 눈에 띄였다.

강남역 2번 출구 근처에서 가판대 영업을 하는 김모씨(63)는 "매일 오전 4시에 (집에서) 출발해 늦어도 4시45분에는 나온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손님들이 기다리지 못하니까 오늘 처음으로 가게에 비닐을 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아침기온이 전날에 비해 10도 이상 떨어져 추위에 유의해야 한다고 예보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 추워지겠다"면서 "중부지방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표되었으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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