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에게 전쟁공포 대신 평화를" 3·1절 '은빛 순례' 첫 발 뗀다
"후세에게 전쟁공포 대신 평화를" 3·1절 '은빛 순례' 첫 발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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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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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에게 전쟁공포 대신 평화를" 3·1절 '은빛 순례' 첫


[‘은빛순례단’과 함께 1년간 국토 순례에 나서는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김영민 기자]

‘은빛순례단’과 함께 1년간 국토 순례에 나서는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김영민 기자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 후손에게는 전쟁에 떨지 않는, 평화가 지켜지는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은빛 순례’를 시작합니다. 아직도 전쟁 공포가 대물림되는 한반도에서 뉘우칠 게 많은, 죄 많은 실버 ‘은빛 세대’들이 나서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76·사진)은 지난 2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어질 여정의 시작을 ‘뉘우침의 길’이라고 표현했다. 올해로 종전 65년, 긴 분단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직까지도 젊은 세대에게 ‘전쟁이 아닌 평화’를 물려주지 못했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그를 포함한 사회 원로들이 3·1 운동 99돌을 맞는 1일부터 ‘한반도 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을 꾸려 1년의 여정에 나선다. 순례단은 ‘한반도를 핵무장과 전쟁 없는 항구적인 생명·평화의 나라로 만드는 데 헌신할 것’을 서약한 60세 이상으로 구성된다. 이 서약을 시작으로 1년간 전국 곳곳을 걷고 대화하는 순례를 진행한다. 

처음 뜻이 모인 것은 지난해 9월 지리산 실상사에서 ‘한반도 평화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연찬회에서였다. 당시는 북핵으로 인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됐을 때였다. “관망자의 자세, 무력감에서 벗어나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부영 위원장과 도법 스님, 이삼열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각계 원로 인사 168명이 1차 은빛순례단 서약자로 나서는 등 마중물 역할을 했다. 

정회원 자격은 제안 취지에 맞게 만 60세 이상으로 제한했지만, 60세 미만 ‘금빛 세대’는 명예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각 지역별로 지역순례단을 꾸리고, 다음 카페(cafe.daum.net/PeaceOnly1000)를 통해 함께 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부영 위원장은 “60대 이상은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도 있고, 이후 산업화와 민주주의의 성취 모두 경험한 세대”라면서 “지난해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민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녀 세대의 이야기를 또 듣게 됐을 때 우리가 정말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다는 자괴감이 들어 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도, 경제성장도 평화가 보장되지 않는 한 유리그릇과 같은 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 것”이라며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는 것, 우리 다음 세대는 더 이상 전쟁 공포에 시달리지 않게 하는 것이 앞선 세대가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순례 기간 중에는 각종 강연 행사나 걷기 순례 외에도 ‘경청 순례’ 역시 진행한다. 지역별로 사회단체, 종교단체를 방문하는 것 외에도 보수단체도 찾아 대화할 예정이다.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어 함께 평화의 방법론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그래서 ‘은빛순례를 떠나며 올리는 다짐’을 담은 제안문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섶을 풀고 마주 앉아 네 옳음을 받아들여 서로 살리도록 애쓰겠다”고 썼다. 이 위원장은 “말하기보다는 듣겠다”면서 “입을 열지 말고 귀를 여는 것, ‘나이가 벼슬’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젊은 ‘금빛 세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순례의 두 가지 원칙이라면 원칙”이라고 말했다.

순례단은 1년간 걷고 대화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기미독립선언 100주년을 맞는 내년 3·1절에 ‘한반도 평화 국민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미리 어떤 결론을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한 결과물을 평화선언문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선언문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결을 해소하고, 화해를 위한 밑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례의 첫 걸음은 1일 오후 2시 3·1 운동의 진원지인 서울 승동교회에서 뗀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해설로 태화관, 종로경찰서, 천도교 중앙대교당, 탑골공원 등 3·1 운동 주요 유적지를 도는 것으로 366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281810001&code=940100#csidxd2a384f747f7fbeb5f2430f6360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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