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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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불교방송
  • 승인 2018.03.0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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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먼 집

2018-03-05 19:00:00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

 

- 허수경, '혼자 가는 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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