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기독교, 서로 맞닿아 있다”
“불교와 기독교, 서로 맞닿아 있다”
  • 국제불교방송 편집실
  • 승인 2018.03.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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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하지메 ‘붓다안의 예수, 예수 안의 붓다’서 역설


한 방송국이 기독교의 본질을 다루는 방송을 내보내자 해당 종교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독교는 이 방송이 예수를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상상의 인물로 묘사하고 이슬람교와 유사하다는 등의 내용을 문제 삼고 있다. 총 4부작으로 편성된 프로그램 중 2부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 편에는 기독교 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이나 베들레헴에 사는 아랍인(팔레스타인사람) 중,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슬람 속에 기독교가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죽음의 공포 극복ㆍ교단형성 등 모든 측면 닮아

“두 종교 인간의 죄에서 출발한 점도 비슷” 설파                                      
               

실제 두 종교는 유사한 점이 많다. 이슬람의 ‘알라’는 기독교의 여호와 즉 유일신 하나님이다. 두 종교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둘은 사촌지간이다. 두 종교는 아브라함에서 이삭과 이스마엘로 갈라지며 분화한다. 이삭은 유대교 기독교로 전승되고 이사마엘은 이슬람교로 나아간다. 둘은 모두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것이다.

<사진> 나카무라 하지메 지음, 석오진 역, 운주사 출간 ‘붓다안의 예수, 예수 안의 붓다’ 표지

학문 사상과 마찬가지로 종교 역시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 당대의 역사 문화 사상 신화 등을 흡수해서 ‘나만의 독창성’을 세워 새로운 사상이나 종교가 탄생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이슬람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불교의 대승불교와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수도 없이 나왔다.

대승불교는 기독교가 만들어지던 기원 전후에 형성 된 점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정벌로 유럽에서부터 지금의 중동 인도에 이르기 까지 하나의 제국으로 통일됐다는 정치적 배경을 고려하면 기독교가 대승불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물위를 건너는 예수라든지, 한 개의 떡으로 수 백명을 먹였다는 등 비슷한 내용이 많아 이를 다룬 책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불교도 다른 종교.사상의 영향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오늘날 한국불교에 정착된 안거나 재일 등 풍습, 관욕 등 의식, 윤회 해탈 등 불교의 중요한 사상에 이르기 까지 그 연원을 따라가면 인도의 종교 사상과 맞닿는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불교석학 나카무라 하지메 교수가 쓴 ‘붓다안의 예수, 예수 안의 붓다’(운주사)는 제목처럼 두 종교의 유사성을 밝힌다. 유사성은 기독교와 이슬람이나 불교와 힌두교처럼 지역적 문화적 파생이 아니라 종교 보편성 측면에서 접근한다.

<사진> 불교와 기독교는 인간의 보편적인 고뇌와 구원을 담고있는 보편 종교라는 점에서 닮았다고 나카무라 하지메 교수는 설파하고 있다. 부산의 열린종교모임의 스님 신부 목사님. 불교신문 자료사진

두 종교는 처음 작은 지방에서 출발했지만 곧 여러 지역으로 확장된 점도 같고 인간의 깊은 죄의식에서 출발해 그 죄를 어떻게 씻고 평안을 누릴 것 인가하는 출발점도 비슷하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극복, 교단의 형성 등 모든 측면에서 두 종교는 닮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불교와 기독교가 폭넓게 수용된 것은 양자가 인간의 근본적 문제에 어필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약간의 상이점도 있지만 교리와 실천 등이 인간의 보편적 문제들에 깊이 관계되어있다. 그것은 국적 인종 문화의 상이함을 초월해 곳곳에 언제나 나타나는 문제이며 또한 그 해결이 요구되며 열망되고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의 상황 환경 운명에 관한 공통의 인생 경험에서 생기는 문제인 것이다”

저자는 두 종교가 인간의 죄상에서 출발하는 점도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기독교의 가르침도 인간의 깊은 죄상의 현상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붓다와 예수 그리스도 양 쪽 다 좋은 의사를 내세우고 있다. 기독교 및 불교에 있어서 다른 가르침은, 인간의 의식 밖의 국면에 호소해 흥미와 반향 등을 일으켜 왔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카무라 하지메 교수가 1963년부터 미국 하버드대학 객원교수로 재임중 공개 강좌한 초고를 개정 발전 시킨 것이다. 인도 델리의 이슬람연구소가 세계 각종교를 포함하는 세계 종교 시리즈를 계획해서 나카무라 박사에게 불교부분을 의뢰했는데 박사는 ‘평화 종교 사상의 비교 견지’(1975)라는 제목으로 저술했다. 이번에 출간된 한글본은 1986년 인도 델리 개정판을 저본으로 삼았다.

나카무라 하지메(中村元)(1912~1999)는 54년 도쿄대 교수에 임명돼 73년 정년퇴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등지에 객원교수로 파견돼 불교학을 세계화하는데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비교사상학회를 조직해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저작물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1957년 학사원(學士院) 은사상(恩賜賞)을 안겨준 ‘초기베단타철학사’(전4권)를 비롯 ‘불교어대사전’ ‘인도사상사’ ‘세계사상사’ ‘동양인의 사유방법’‘샹카의 사상’ ‘원시불교’ ‘고타마 붓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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