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 삼귀의부터 다비식까지, 불교의례의 본질을 밝히다
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 삼귀의부터 다비식까지, 불교의례의 본질을 밝히다
  • 국제불교방송 편집실
  • 승인 2018.03.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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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운 지음/조계종출판사/336쪽/1만8천원

 

 

삼귀의부터 염불, 공양, 다비식까지, 불교의 몸짓인 불교의례의 사상과 논리 그리고 아름다움! 불교의 현실적 실천이 바로 의례임을 알리는 깊은 사유와 수행의 메시지

 

절에 가서 법회에 참석할 때 무의식적으로 삼귀의를 하고 절을 올리고, 염불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또 절에서 49재나 제사를 지낼 때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있는가…… 의례는 우리의 신앙생활 아주 가까이에서 매일 행해지고 있는, 불교 신행의 처음이자 모든 것임에도 절집에 오래 다닌 신심 깊은 신도조차도 그 의미나 형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물론 의례의 의미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신행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야 바로 설행하고 후대로 바르게 전승할 수 있다. 이는 종교의 포교와 확산이라는 측면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하겠다. 내가 믿는 종교를 바르게 알고 의례의 의미에 대해 논의하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종 교 그리고 종교의례 발달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불교는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들어와 오랜 시간 전승되었기 때문에 의례 절차에 많은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런 변화가 유의미하긴 하지만, 불교가 후대로 잘 이어지기 위해서라면 출재가를 막론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례를 토론하고 정립해나 가야 하는 것이 현 시대 불교인들의 당면한 과제라고 하겠다.

『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은 의례의 순서나 방법을 알려주는 의례집이 아니라, 의례에 담긴 의미와 문제를 살피는 철학서다. 또 의례의 상황별 광략에 따라 소리를 짓고 쓸기도 하여 문파마다 의식문의 차이가 생긴 전승의 문제에 화두를 던지는 문제작이기도 하다.

 

『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은 법회의 시작인 귀의부터 수행, 공양, 시식을 거쳐 사후에 올리는 귀환의 몸짓인 다비까지, 전체 총 5부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1부는 ‘귀의’ 편으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청정한 대중에게 귀의하는 몸짓의 의미와 그를 대표하는 삼귀의, 예경, 수계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아침저녁 예불의식으로 정착된 칠정례에 대한 논의를 중심에 두고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오늘날 조석예불에서 우리가 살펴 야 할 것들, 출가자와 재가자들이 함께 수지하던 『범망경』 보살계목이 재가보살 중심으로 재편되었지 만 계목은 그대로 전지하는 점, 재일과 포살의 관련성 등 귀의하고 수계를 받는 일련의 과정을 꼼꼼히 살핀다.

 

2부에서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을 이루는 ‘수행’의 몸짓, 그 과정을 탐구한다. 진언과 송주, 염불 과 예참, 좌선 그리고 출정出定 이후 수행자의 몸짓에 대해서 알아본다. 다라니 염송과 붓다의 명호 칭념, 팔정도와 육바라밀・십바라밀 수행법, 송주의 차례와 그 의미, 아미타불 염송을 위한 한국 고유의 염불작법 생성, 천수경 형성에 단서가 된 『염불작법』, 선 수행의 조력 수행으로 예참의 수용 등 깨달음 을 위한 대승불교 수행의 발달 과정을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불교의 대표적인 공양의례인 ‘불공’에 대해서 알아본다. 공양에는 부처님께 바쳐 올리는 공양으로 널리 알려진 ‘육법공양六法供養’과, 향에서 공양물이 나와 일체 성현들께 공양을 올리는 것을 마음속으로 관상하는 ‘운심공양運心供養’이 있다. 3부에서는 <삼보통청> 의식을 중심으로 하여 각 공양의 구조와 의미, 공양물을 변화시키는 변공과 바치는 헌공, 축원을 아뢰는 표백 및 수륙재회의 산물인 공양 의 역사적인 변형의 과정을 확인한다.

4부에서는 고통에 빠진 불특정 다수에게 보시를 베푸는 ‘시식’ 의식의 구조와 의미 그리고 그것이 장치되어온 역사 등에 대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본질을 찾는다. 한국과 중국에서 시식의식은 비교적 그 원형이 잘 보존되었음에도 유학을 숭상한 문화로 인해 대승불교의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몸짓이라기보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그 의미가 축소되었다. 4부에서는 시식과 영반으로의 분화와 차이점, 영혼을 가두고 있는 지옥을 파하는 다라니와 게송, 청한 영혼의 업장을 씻고 자리에 앉히는 과정, 공양을 올리는 변식과 시식, 봉송과 시식재회를 올려 기쁘고, 원만하게 봉행했음을 찬탄하는 삼회향 등4

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살핀다.

 

마지막 5부에서는 주검을 처리하는 불교의례인 장례와 다비를 톺아본다. 관혼상제 같은 생활의례 중 불교에 남은 가장 정교한 의례가 장례의식이다. 전통 불교 다비작법은 대사스님이 열반하였을 때 쓰이 던 것이었지만, 조선 중후기를 지나며 불교 일반장례법으로 정착되어 심지어 재가불자들의 장례에도 적용되며 현실적이지 못하게 되었다. 이 장에서는 임종과 장례, 봉안으로 나누어 불교의 몸짓을 살핀다. 염습과 시다림尸陀林, 화장의 과정, 칠칠일 간의 추선의례 등을 알고, 우리가 어떻게 죽음을 바라보고 인식할 것인지, 죽음을 죽음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현실에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등을 탐구한다.

 

자자 이성운 교수는 동국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대한불교조계종 의례위원회 실무위원, 불교의례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을 맡고 있으며,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동국대학교·금강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국불교 의례체계 연구』 『천수경, 의궤로 읽다』 『삼밀시식행법해설』(공저)의 책과, 「금강경 ‘우리말 화’에 대한 언어학적 연구」 「의식과 의궤의 불리성」 「불교 의례의문의 명칭에 대한 고찰」 「한국불교 일상의례의 명칭 문제」 「영산재와 수륙재의 성격과 관계 탐색」 「‘현행’천수경의 구조와 의미」 「현행 수륙재의 몇 가지 문제」 「수륙재의 한국화에 대한 일고찰」 「치문현토와 번역의 연관성 연구」 등의 논문을 썼으며, 현재 불교 의례문화와 언어문법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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